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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쏘는 유용한 리뷰

손흥민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by 그레이 맥 201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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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프로 데뷔 이전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이러한 엄청난 재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손웅정의 교육의 모토와 같은 '열린 교육'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손웅정은 젊어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으나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일찍이 마감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로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축구 선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유소년 축구를 접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손웅정은 춘천 FC를 만들어 승패에 목숨을 거는 축구가 아닌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자기 자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차남 손흥민은 축구선수 지망생들이 다 가는 축구 교실을 안 가고 아버지의 개인 교습을 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직접 개인기와 탄탄한 기본기를 차근차근 익혔다.

손흥민의 아버님 손웅정씨는 "나는 측면공격수로 뛰는 프로선수 였지만 선수 한명 제낄 발기술이나 개인기가 없었다. 굉장히 부끄럽고 후회가 된다. 그렇기에 흥민이에게 기본적으로 공을 다룰 수 있을때까지 기본기만 가르쳤다. " 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어린 나이에 불필요한 승패에 집착과 부담을 버리게 만들고 축구 자체를 즐기도록 가르쳤다. 인터뷰에 따르면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을 때까지 패스나 여타 다른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19] 한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미국과 같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지게 되는 진학 시스템이다. 이로인해, 이 한정된 시스템에서 좋은 커리어를 지니려고 한다면 결국 눈에 보이는 성과. 즉, 타이틀을 손에 넣는 수 밖에 없다. 유소년 축구에서 타이틀을 손에 거머질수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피지컬이고, 덕분에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오직 승리를 위해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며,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피지컬 훈련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허나, 손흥민의 경우는 이 시스템 자체를 벗어나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열린 교육에 대한 불필요한 환상은 금물.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손웅정은 축구 선진국들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충분히 벤치마킹하고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널리 보급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이런 즐기는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20]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손웅정씨의 엄청난 희생과 열정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말자. 열린 교육은 결코 공짜가 아니며, 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버지 손웅정은 시쳇말로 죽을 똥을 쌌다.

이러한 열린 교육 끝에, 결국 손흥민은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곧이어 재능을 점차 만개하기 시작했다. 축구 명문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약 3개월 남짓만 뛰고 중퇴했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1년간 유학을 하고 돌아와 2007~2009년 이광종호의 일원으로 U-17 월드컵 대표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동북고 학적은 유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대한축구협회의 청소년 대표팀 명단을 보면 소속란에 한동안은 함부르크로 기재되다가 U-17 월드컵 당시에는 동북고등학교로 기재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대한축구협회에 고등부 선수 등록은 안 된 것으로 봐서 학적만 동북고등학교였지 FC 서울의 유스에 다시 입단한 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곧바로 함부르크 SV로 돌아가기도 했고. 종종 FC 서울 팬들이 손흥민을 서울 유스가 키웠다며 부심을 부리는데 1년도 아니고 겨우 3개월 남짓 몸담았던 선수를 제대로 키웠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이 때는 동북고 축구부와 FC 서울간의 유스 협약을 맺은 첫 해였고 동북고는 FC 서울과 유스 협약을 맺기 전부터 축구 명문고였기 때문에 손흥민이 FC 서울 유스 때문에 진학한게 아니라 원래 축구 명문인 동북고를 보고 진학한 것이다. FC 서울도 동북고의 이런 성향 때문에 결국 동북고와 유스협약을 끝내고 오산고와 협약해 축구부를 새로 창설했다. 2014년 레버쿠젠의 내한경기 당시 FC 서울에서는 손흥민을 서울 유스가 배출해 냈다면서 왜곡하는 홍보를 했다. 어쨌든, 2009년 U-17 월드컵때 등장해서 엄청난 활약으로 그 재능을 대중들에게 각인 시켰으며, 이에 분데스리가 1부 리그팀인 함부르크 SV가 매의 눈으로 재빨리 다시 스카우트를 해서 영입을 하였다.

프리시즌 데뷔 이전부터 소속팀 감독과 스태프 모두 엄청난 재능이라고 극찬하였으며, 심지어는 같은 소속팀 동료인 전설적인 축구선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마치 어렸을 때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후계자를 삼는 듯한 발언을 몇 차례 했었다. 반 니스텔루이는 자신이 젊었을 때 지도해 줄 선배가 없어서 괴로웠다고 했다. 이번엔 자신이 그런 선배가 되어서 재능있는 손흥민을 지도해 주겠다고 발벗고 나선 것이다. 부상 중에도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하는 등 도움을 줬다고 한다. 물론, 립서비스가 포함된 것이겠지만 재능이 없었다면 그 정도의 대선수가 굳이 그런 말을 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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