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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소천의 시 분노에 대하여

by 그레이 맥 2018.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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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 파도같은 분노는 뜬구름 분노이고

섬뜻하게 날선 폭력언어는 결국에 무너진다

살벌한 혹한열매 고드름은 따스한 봄날을 못 이기고

따스한 햇살로 사는 담 밑 봉숭아는 불타는 여름을 못 이기고

뜨거운 불가마 여름날은 서늘한 가지바람에 도망을 간다

솜털이 도열하는 서늘한 가을은 혹한 삭풍에 고개를 숙이네

염려를 마시라 괴로워 마시라

지나가는 세월은 쇠를 녹인다

그대의 혹한 칼날세월도 결국은 지나가리라

- 소 천 -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 일 그사실에 내 마음을 뺏겨서는 안된다."

ㅡ시맥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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